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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hool - let it slip (ep)
1. let it slip
2. shoulder
3. i want you back
4. i don't believe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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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합니다

2010/03/15 14:14 from 분류없음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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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elopes

2010/03/13 12:20 from Sounds/Listened

Party

I'd like to C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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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김

2009/11/05 01:34 from Scribbles/Scrawls
이상하게 쫓기는 기분이 들어 생각하고 느끼는걸 표현하기 힘든 요즘이다.
사실 이상한 것도 아니지 실제로 그러고 있으니.
우습게도 이럴때 내가 가장 괴로워하는 것은 세세한 것까지 모두 기억나는 내 추억에 대한 것들이다.
그래서 페이퍼 마감을 이틀 앞두고... 내가 설정한 자체 마감을 단 하루 앞두고...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 미국에 정착한 아시아의 소수민족인 Hmong족의 나래이터로 나왔던 여자애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다 정확히 말해 현재도 그렇게 귀여운지) 알아보기 위해 별별 애를 다 써봤지만 실패했다.
그건 그렇고 Hmong족은 정말 한국 사람 같이 생겼다.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뿌리가 같다고 하는 얘기도 있던데 중국인들은 그 학설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빛줄기 몇 개들이 계속해서 눈 앞과 머리 속을 왔다갔다 어지럽힌다. 노트에 테스트할 모델과 변인들을 가득 적어내려가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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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2009/11/05 01:18 from Scribbles/Scrawls
한국 사람들만 만나면 마음이 힘들다.
내가 결코 따라잡지 못할 높은 곳에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그들이다.
학교 선배들이 그렇고 교수님들이 그렇고, 옛 친구들과 옛 연인과 혼자서 동경하던 수많은 한국인들이 그렇다.
지금 좋은 음악을 만드는 친구들과 이름 앞에 수석이라는 수식어를 여러 개 붙이고 있는 천재 여자친구와 내 아버지의 성취가 그렇다.
내가 너무 잘난 사람들만 알아오며 살아온건 아닐텐데.
나는 과연 그들이 이룬 것의 부분의 부분이나 이룰 수 있을런지.
어른되기 힘들어서 어떻게 살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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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23:01 from Scribbles/Scrawls
She said, "I want to grow." I
know she's saying good-bye.
Oh, the stars in the sky.
There are so many.
They are so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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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22:17 from Scribbles/Scrawls
요즘 정말정말 바쁘다.
근데 오늘 잠을 몇 시간이나 잔거지?
분명 몸의 해독기관이나 순환기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막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멀뚱멀뚱하게 인터넷 사전으로 여러가지 단어의 속뜻을 한 시간 동안이나 찾아보며 재밌다고 히죽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곤란한거 알잖아. 다음 주를 지옥같이 보내고 싶어? 왜 내일 점심 먹자고 TJ에게 전화 안했어?
세상에 내일 아침에 교수님 만나기로 한 것도 방금 전에 떠올린거 맞지?
뭐야 내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뇌에 문제가 있는거 아냐?
그래놓고는 멋들어지게 블로그를 꾸미고 있는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몇몇 나에게만 유명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역시 주장이 너무 명확하고 계몽적인건 별로인 반면 모호성은 같은 메시지도 더 쿨하달까 그런 생각이나 했다.
그 사람들도 그 말을 그렇게 모호하게 쓰며 그걸 알고 있는걸까?
근데 참 사람 마음이... 데이빗 바잔이 맥북 어댑터를 토론토에 놓고 온건 그렇게 멋진 일도 아닌데 괜히 멋져 보이게 느껴지는건.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야겠다.
"Day job is a student, and an indie rock groupie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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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ll

2009/10/07 00:37 from Scribbles/Scrawls

On Octorber 6 2009, after suffering for hours from a feeling of indigestion that often attcks me when I have too much mexican food for days in a row at similar restaurant with different names, I roll on the bed for hours after failing to take a nap a...round 10:00pm. I went outside with a hoodie and a jacket, of which bad smell sometimes make me feel stay alive. I could not help but find some open cafe as I walk down the Regent Street. After a short stroll from Orchard to Mills, I went inside a pizza restaurant, where I have never been, a tiny place with two clerks looks pretty plain. My first impression was of reaching a place that had dropped out of the stream of capitalism some years back, and now far too behind to catch up a bunch of franchise pizza copycat experts. The counter I confront with had a various kind of coupons, which I supposed to have one if I deliver a pizza but never for now. Before ordering a pizza I had looked upon menus on the wall, and soon find nothing special. I ordered a pan pizza with pepperoni and pineapple toppings but the clerk said the cooking time is over, so I just grab a slice of cheese pizza, which seems quite expensive. I was not prepared to going back to my apartment. However, cold wind blows into my shirts and I really never want to go to McDonald's. Bought a bottle of orange juice on the way home, and the wind kept the bottle cold to keep Vitamin C vital. A pizza was a bit cold when I get to my place. A bottle of wine I purchased a few days ago was on the microwave. As I heating a slice, I opened a bottle and poured it into coffee cup. I drank it with pizza, reading a article about Dracula on Believer. How wasted am I! Today is my holiday. Even though it is not holy at all. H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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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4 02:22 from Scribbles/Scrawls
Y. Kim의 말들이 몇 년 동안 흐리멍텅하던 정신을 맑게 만들었다.
끓어 오르는 기분. 재활에 성공한 마약 중독자. 하룻밤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뉴런.
필라델피아에 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매일매일 충실하게, 유럽의 학생들처럼 몰두하며 지내자.
깨달음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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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2009/10/03 09:17 from Scribbles/Scrawls
오늘은 풋볼 경기가 없는지 아니면 비가 와서 그런지 아침부터 조용하다.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조금 낭비하고 괜히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아니 분노라고 부르기엔 거창한 뭔가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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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1 23:15 from Scribbles/Scrawls
요즘 너무 머릿속에 뭘 집어 넣기만 하기만 하는 것 같다.
표현하는 연습 좀 해야지.
그냥 하루하루 좋은 풍경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놓기라도 해야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뭘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하고 있는 정말 몹쓸 생각들을 내뱉는 순간... 현실이 그것에 영향을 받을까봐 꺼림칙한 것이다.
아마도.
캐시디가 할로윈에 뭐하냐고 물어봤다.
나도 쉘든이 도플러 효과를 입었듯 프레이밍을 형상화한 너디한 차림을 해볼까 하다가 학교 스케줄을 생각하곤 그냥 공부나 해야겠다고 생각.
비가 오는 날 도서관의 11시. 풀색 책상에 앉아 있는 기분이 좋아서 잠시 끄적끄적.
다시 백투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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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디

2009/09/27 01:43 from Scribbles/Scrawls
캐시디 머레이.
같이 수업을 듣는 22살의 백인 여자애다.
토요일밤에 자기 집에 와서 숙제를 같이 하자고 해서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캐시디네 집으로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집 앞 잔디밭에 앉아 책을 보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정장 차림을 한 그녀가 은색 시빅을 몰고 나를 부른다.
한 양복점에서 매니저로 일한다는 그녀.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공부를 좀 하다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얘기를 하다가 어제 본 공연 얘기를 하고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데이빗 퍼너를 닮은 그녀의 남자친구 얘기를 하면서 많이 웃었다.
그러고 나니 공부는 왠지 다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우리는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 계획만 세우고 오늘은 그만 하기로 했다.
그녀가 집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
시빅의 차 번호판에는 머레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뛰어서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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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ing Through

2009/09/15 21:42 from Scribbles/Scrawls

그러고보니 내가 캘빈존슨과 만났었다는 사실이 꿈같이 느껴진다.
캘빈이 올림피아에 놀러오라고 했었는데,
하지만 나는 그에게 또 한 명의 Calvinist에 지나지 않겠지!
편지 왕래가 끊긴지는 삼 년도 더 됐지만.
비트해프닝을 듣다가 그 편지를 가끔 클릭해볼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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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대부분의 것은 의지나 재능이나 운에 의해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믿는 나지만,
가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나서 말 그대로 '아... 저건 정말 어떻게 할 수 없구나'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턱에 제대로 한 방 맞아서 일어나고 싶어도 몸이 말을 안 듣는 복싱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살충제에 날개가 흠뻑 젖어 떨어지는 모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기말고사장에서 뒷페이지에 숨겨져 있던 가장 배점이 높은 마지막 문제를 시험 끝나기 바로 직전에 발견해서 손도 못대고 답안지를 제출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한...
스스로 굉장히 무력해지는... 그러면서 도저히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현실적인 방안이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내 상황에 더 잘 맞는 예를 든다면 이런거지.
부모님 말을 너무 잘 듣는 착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을 너무 많이한 나머지 미래가 확실히 보장된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강하게 요구하는 경우 (그 남자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친구의 아들로서 호남형에 의사에 아버지끼리는 동창인 관계랄까),
나는 대화의 싱크가 조금씩 틀어지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전화로 여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따위의 멘트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박사를 마치고 나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니면 학위나 제대로 딸 수 있을 것 같아?
남들보다 뛰어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모두가 감탄하는 논문을 일년에 여러 개씩 출판하고 수업도 몇 개씩 가르치면서 봉사활동도 해서 학계에서 인정 받고 동시에 나에게도 충실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데이트 하고 싶어.
요즘 인기가 많아.
자꾸 연락이 와.
보고 싶어.
얼른 끝내고 와.
할 수 있을거야.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길바닥에 붙은 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결코 혼자서는 바닥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껌.
그녀의 말이 자동차 바퀴로 변해 내 위로 굴러간다.
어떻게 할 수 없다.
자동차가 나를 밟고 멀리 사라져 가도,
도무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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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말일

2009/09/05 21:29 from Scribbles/Scrawls
어렸을 때는 매월 말일에 편지를 썼다.
그러다 좀 자라서 연애를 시작하게 된 후로는 매월 말일에 여자친구를 만나 기념이 될 만한 일들을 하거나 서로 만나지 못할 때는 그리워하며 지냈다.
오늘은 말일도 아니고 그저 살기 좋은 곳에서 맞이하는 토요일 밤일 뿐이다.
음식 탄 냄새가 아직 남아 있는 방에 웃통을 벗고 앉아서 캘빈 존슨을 들으며 다이어트 펩시와 차가운 생수와 아침에 만든 커피를 번갈아 마시고 있는데 왜 문득 매월 말일에 우동을 먹는다던 제3의 인물인 그 아이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득 매월 말일에 국수를 먹는다던 에밀리가 생각나면서, 우동을 먹는다던 그 아이와 국수를 먹는다던 에밀리에 대한 기억이 묘하게 겹치며 매월 말일에 무언가를 먹는 친구가 있다고 기억하고 있는 내 기억이 제대로 된건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새로 이사온 집에 작은 식물 하나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계획도 이루지 못하는데 지금 와서 매월 말일에 다시 무언가를 규칙적으로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는건 바보 같을까?
사실 어찌됐건 상관없다.
내가 지금 궁금한건 매월 말일에 우동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 아이가 요즘도 그렇게 예쁠까 하는 것이고, 그 이상하게 재밌던 데이트를 했던 겨울 날 호텔 로비 소파 뒤에 숨어 얼굴을 마주 보고 있을 때 만일 입을 맞췄더라면 내 인생은 얼마나 많이 변했을까 하는 것이며 내가 그녀에게 커다란 선물을 받은 후에 갑자기 연락을 끊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갑작스럽게 다시 연락을 한다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여자아이들의 얼굴이 주루룩 떠오르면서 심하게 괴로워지려고 하기에 생각을 접어야 겠다고 결심하는 토요일 밤, 거리에는 온통 축제다. 집 바로 옆에 주차됭 있는 캠핑카만 몇 대인지.
나는 그들이 틀어놓은 음악이 시끄럽다고 생각하면서 가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귀기울인다.
생각해보니 그 아이가 내 이전 여자친구의 친구의 여자친구만 아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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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4, 2007 

truly madly don't you know I hardly
sleep anymore again it's after four
I go slightly crazy nightly
thinking of how to win your love

but the best i can do is dream of you
if only sleep would come then I could
hold you near until you disappear
in the morning light
at least you were mine for the night

there's no other underneath my cover
but thoughts of you keep me warm the whole night through
and even if there really is no place where
dreams come true my heart is still with you

but it's through stardust I imagine us
if only sleep would find me I could
hold you near until you disappear
when each new day takes you away
I hold you near until you disappear
when each new day comes to take you away
each new day comes to take you away

7: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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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온 집의 침대가 너무 낡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어제 냉장고 벽에 붙어 있던 10kg 남짓은 되어 보이던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떼어내느라 쪼그리고 앉아 너무 힘을 써서 그런지, 아니면 어제 휴대폰 가게를 찾아 세 시간 동안 걸었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몸이 너무 무겁고 아.팠.다.
구경이나 해볼 셈 치고 찾아간 중고 자전거 샵에서 1983년 모델 하늘색 사이클을 거의 300달러나 주고 사버렸다. 자물쇠며 램프며 사고 나니 어제 구입한 침대와 거의 가격이 비슷해져버렸다. 마음 속으로 '이건 차 대신이니까...'라고 생각했다. 엑셀로 만든 가계부에 몇 줄 더 적고 나니 잔고가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로또 당첨자들이 금방 빈털터리가 된다는 말이 전혀 현실성이 없지는 않구나 생각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기 때문에.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서쪽이라고 생각했던 방향이 사실은 북쪽이었다. 이 동네에는 재밌는게 많다. 심지어 집에서 한 블럭 건너편에 우주와 통신하는 전파망원경까지 있다니...
몸이 아픈 탓인지 아니면 단지 조명이 너무 어둡거나 의자가 불편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저히 집에서는 공부가 되질 않았다. 그러면서 책을 읽는 흉내는 내야겠다 싶었는지 괜히 지금 읽지 않아도 되는 Ayn Rand의 책을 다 읽어버렸다. 가만히 있어도 피곤한 것 같아서 자꾸 그 고물같은 침대에 눕게 되고 불편한 침대에 누운 다음에 더 피곤해져 버리는 악순환을 피하고자 오전에 구입한 새-헌-자전거를 타고 백팩에 랩탑이랑 뭐 이것저것을 잔뜩 짋어지고 CoffeBytes에 왔다.
여기는 사실 그냥 커피숍이라 팁을 안줘도 되는데 안주면 왠지 구두쇠인양 바라보는 것 같아서 일부러 신용카드를 가지고 왔는데, 아차 신용카드 전표 밑에도 팁 쓰는 칸이 있다는 것을 깜박했다. 미디엄 사이즈 카페라떼가 3.59달러인데 그냥 4달러라고 적었다. 이 정도면 구두쇠는 아니겠지? 다음부턴 그냥 현금을 가지고 다녀야겠다.
이 커피숍의 좋은 점은 인터넷이 잘 된다는 점 외에도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금은 Built to Spill이 나오는데, 9월에 집 근처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아무튼 음악이 나오는 족족 내 취향과 맞는다. 가끔 the Smiths도 나오고 말이지. 커피 맛은 평범하다. 다른 쪽 코너에 indie coffee라는 가게도 있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잔뜩 와 있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메모하고 습관처럼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있었다. 슬.펐.다. 하지만 충격적이진 않았다. 예전에 오래 입원하고 계셨을 때 부터 혼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 있으니 이런 큰 뉴스에 덜 몰입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조국의 민주주의에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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